윌리엄 오벌린 AMCHAM 회장(사진)은 2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10, 11월경 ‘암참 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수상자의 국적은 한국인과 미국인 중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벌린 회장은 “올해 한국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국간 경제관계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면서 “AMCHAM은 4월경 ‘한미 동맹:위대한 과거, 더 위대한 미래’라는 주제로 대규모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기념도서를 발간하는 등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호투자협정(BIT) 체결이 시급하다”면서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 재계회의에서 BIT 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벌린 회장은 또 “최근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와의 간담회를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외국 기업들은 노동 조세 등의 분야에서 아직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제프리 존스 AMCHAM 명예회장은 차기 정부에서 경제자문 등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누가 나를 인선 과정에서 추천했다면 개인적으로 매우 기쁜 얘기이기는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직에 오르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한국민들의 정서상 외국인 장관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존스 명예회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부터 직 간접적으로 공직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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