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닥시장에서 보안업체 주가는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하거나 보합세에 머물렀다.
침입탐지시스템(IDS) 업체 인젠은 8.39% 떨어진 2620원에 마감했고 방화벽 업체 시큐어소프트와 가상사설망(VPN) 업체 퓨처시스템도 각각 7.23%, 6.77%씩 하락했다. 소프트포럼은 11.92%가 빠진 4730원으로 하한가를 쳤다.
슬래머 웜 바이러스의 치료 솔루션을 발표한 하우리만 이틀째 상한가를 보이며 1570원에 마감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0.29% 오른 1만7050원으로 보합세.
이 같은 반짝 강세는 인터넷 마비사태가 보안업계의 실적과는 관계없는 일시적 현상인 만큼 당연하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반응이다.
과당 경쟁과 실적 악화 등이 개선되지 않는 한 보안주의 상승은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우리증권이 이날 코스닥시장의 보안주 15개 종목의 작년 3·4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 흑자를 낸 곳은 안철수연구소 어울림정보 넷시큐어테크 씨큐어테크 등 4개 종목뿐이었다.
순이익을 낸 종목도 정소프트 소프트포럼 이니텍 어울림정보 씨큐어테크 등 5개 종목에 불과했다. 외국인 지분도 이니텍과 안철수연구소를 제외하고는 전혀 없는 상태.
한화증권 심준보 애널리스트는 “수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새로운 정책으로 보안업계 활성화를 유도하지 않는다면 인터넷 대란이 또 발생해도 보안주 상승은 일일천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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