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남반도체를 인수한 동부그룹은 최근 동부전자의 충북 상우공장에 0.13μm(마이크로 미터·1마이크로 미터는 100만분의 1m) 생산장비와 청정실(클린룸)을 설치키로 하고 올해 투자비로 3000억원을 책정했다. 동부전자는 “올 상반기 일본 도시바에서 0.13μm급 제품의 납품 품질인증을 받을 예정”이라며 “이 밖에 국내외 업체들의 주문이 몰리는 0.18μm 공정에도 장비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측은 상우공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현재 월 5000장에서 올해 말 1만장 수준으로 늘리고 2006년까지 1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생산규모를 월 4만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상우공장은 0.13∼0.09μm급 고기술 미세회로 제품에 집중하고 아남반도체의 부천공장은 0.35∼0.18μm급 저기술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부그룹은 6월 이전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의 통합을 마무리해 신설법인 ‘동부아남반도체’(가칭)를 출범시키고 올해 동부아남반도체의 매출목표를 3600억원으로 정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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