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단 판정 "회생불능 기업 22곳 정리"

  • 입력 2003년 2월 4일 18시 09분


채권은행단이 작년 하반기에 기업신용도를 평가한 결과 상장기업 1개를 포함해 모두 22개 기업이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다고 판정 받아 정리절차를 밟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197개 기업에 부실 우려가 있어 경영개선권고 등 후속조치가 취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김순배(金淳培) 신용감독국 부국장은 4일 “20개 채권은행이 상시평가대상기업 992개에 대해 3개월 동안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점검해 보니 22개사가 정상화 불가능으로 평가됐다”며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법정관리절차 폐지, 매각 등의 정리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리대상 기업은 금융기관 부채가 500억원이 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대상기업 2개, 금융권 부채 500억원 미만의 비적용 대상 20개로 이 가운데 증권거래소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1개사가 포함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부실 징후기업으로 새로 추가한 곳은 13개. 이에 따라 부실징후기업은 계속 관리하기로 한 74개 기업을 포함해 87개로 늘었다. 그러나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 이후 워크아웃 졸업 등으로 채권단의 관리가 끝난 9개를 빼면 지난해말 현재 실질적인 부실징후기업은 78개사다.

김 부국장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 체결 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정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 197개사에 대해서는 경영개선권고 등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정리대상기업으로 선정됐던 195개 기업 가운데 80%가 넘는 158개는 정리완료(155개), 법정관리 폐지 및 화의취소 신청(3개) 등의 조치가 모두 끝난 상태다.

나머지 기업 가운데 19개사는 법정관리 절차 폐지를 위한 사전절차로 담보물 경매 등이 진행중이고 18개사는 매각·합병 등의 정리절차가 추진되고 있다.

채권은행의 기업 정리추진 현황 (단위:곳)
정리완료 기업155
법정관리폐지 및
화의취소 신청
3
담보물 경매 등
정리 진행기업
19
매각·합병 등 정리절차
준비 중
18
자료:금융감독원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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