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음료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것은 두유. 콩의 영양학적 효과와 건강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30% 성장한 22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광우병 파동으로 유럽과 미국에서도 매년 두유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 롯데칠성 등 대기업들이 두유시장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전운이 감도는 두유시장에 신생업체가 제약회사의 기술력을 살린 ‘전(全)두유’로 도전장을 내밀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의 자회사인 한미전두유 조상균 사장(53·사진). 그는 “기존의 두유제조회사가 두유 제조시 발생되는 비지(콩의 33%)를 버리고 제조, 콩의 영양과 맛을 100% 살리지 못한 반면 새로운 기술로 개발한 전두유는 콩의 영양과 맛을 그대로 함유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두유는 맛을 내기 위한 인공영양소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콩 본래의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것. 이런 특성 때문에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나 당뇨병 환자들에게 전두유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해태음료와 해태제과의 마케팅 이사를 역임, 음료시장의 특성을 꿰뚫고 있는 조 사장은 “최근 음료시장의 키워드는 ‘환경’과 ‘건강’이기 때문에 두유시장이 급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들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두유시장을 키우는데 앞장서면서도 ‘두유’와 ‘전두유’의 차이점을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실행중이다. 30년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인생을 두유 판매로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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