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회복하자 본격 반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2001년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단기 저점에 비해 10% 이상 상승한 6차례 시점의 주식시장 움직임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수가 바닥을 탈출한 시기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적삼병(시작가보다 종가가 높은 상태가 사흘 연속 나타나는 현상)이나 상승 갭(전날 고가보다 다음날 저가가 더 높은 경우)의 출현. 이 현상은 그러나 주가 상승이 일정 수준 진행된 뒤에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바닥 여부를 바로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둘째,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의 추이. 한달 평균 거래량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20일 이격도를 살펴보면 바닥 이후에는 거래량 120%, 거래대금 110% 이상 늘었다.
바닥에 이르면 또 외국인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종합지수가 바닥까지 떨어지기 직전 7일 동안 외국인들은 순매도하거나 미미한 액수의 순매수에 그친 반면 반등 이후 7일 동안은 적극적으로 순매수했다.
반도체 D램 가격도 상승 반전 여부를 따져볼 수 있는 체크 포인트. 2001년 이후 바닥권 탈피 시점 가운데 4번은 반도체 가격의 반등 시점과 비슷했고 2002년 6월에는 두 시점이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최근 5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한 점, 거래대금이 과거 바닥에서의 2조원보다 낮은 1조1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점, D램 가격이 50% 이상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아직 바닥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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