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J "이라크전쟁 끝나도 美주가상승 힘들것"

  • 입력 2003년 2월 4일 19시 33분


미-이라크전쟁이 끝나도 미국 주가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쟁이 끝나면 불확실성이 사라져 주가가 20% 이상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많지만,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이라크전쟁뿐만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오름세로 돌아서기가 쉽지 않다는 것.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4일 거래량 감소, 뮤추얼펀드 자금 유출, 투기적 단기매매 비중 증가 등은 이라크 위기 전부터 나타난 것이어서 전쟁이 끝나도 증시가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장기 투자자들의 부재. 작년 가을과 올 1월 초 반등을 이끈 것은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단기 투기세력으로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 수 없다. 또 최근 6개월 동안 주가는 올랐지만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다. 1월에는 퇴직펀드들이 자금을 투자하는데도 펀드 자금이 줄어들어 전망을 어둡게 했다.

경제 전문지인 포천지 3일자 온라인판도 이라크전쟁이 끝난 뒤 랠리가 올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데다 달러 약세도 부담이라는 것. 여기에 정부와 민간의 부채도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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