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적정 점포수 500개 정도로 추산

  • 입력 2003년 2월 5일 18시 14분


국내 대형 할인점의 적정 점포수가 500개 정도로 추산되고 할인점 시장의 포화시점은 2008년경으로 전망됐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대형 할인점의 출점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국내 대형 할인점의 점포당 인구는 16만명으로 미국(4만명)의 4배에 이르렀다. 상의는 국내 소비수준을 감안하더라도 작년 말 240개에 그친 대형 할인점의 점포수는 인구 7만∼8만명당 1개꼴인 500개 정도는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형할인점의 지방 출점은 해당 지방의 입장에서 ‘부의 역외유출’이라는 부정적 효과보다 지역주민의 실질소득 증가나 다양한 쇼핑 기회 제공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상의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중소유통업계 보호를 명분으로 대형 할인점 출점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오히려 대형 할인점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할인점에 공급되는 상품을 그 지역에서 생산하는 상품으로 대체하거나 본점을 통해 집중 구매하던 것을 지역 점포별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상의는 지적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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