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와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 호조로 작년 영업이익은 1조286억원으로 전년보다 29.2%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경상이익도 6752억원으로 17.9% 늘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작년 4·4분기에는 1791억원의 순손실을 내 전분기 1161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분기 1902억원에 비해 77.8%나 줄어든 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권영수 부사장은 “성과급 1451억원과 자회사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고정자산 평가손실 1375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실적 악화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업본부별로는 지난해 휴대전화 단말기 부문 매출은 3조5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 수량은 1600만대로 역시 전년보다 58% 늘어 2001년 세계 10위에서 6위(2002년 3·4분기 기준) 업체로 도약했다. 이 밖에 프리미엄 가전이 호조를 보인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부문 매출은 6조426억원으로 21.7% 늘었으며 디지털TV와 홈시어터 등을 내세운 디스플레이 미디어 부문도 7조94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7.2%의 성장률을 보였다.
LG전자는 또 올해 매출 목표를 18조∼18조3000억원으로 잡고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휴대전화 단말기 등 생산설비에 7700억원, 연구개발에 9800억원 등 총 1조7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국내외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에는 작년보다 46% 늘어난 2300만대의 단말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밖에 LG전자의 자회사인 LG필립스LCD는 지난해 매출 3조5183억원에 27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3036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억200만달러와 1억65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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