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 '포스트PC 주인공'…태블릿PC 스마트폰도 전망밝아

  • 입력 2003년 2월 6일 18시 34분


올해 국내 포스트PC 시장은 작년보다 50% 이상 커지고 개인휴대단말기(PDA)가 포스트PC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산업자원부와 전자부품연구원이 펴낸 ‘2003년 포스트PC산업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2000억원가량이었던 ‘포스트PC’ 시장은 올해 약 58% 커진 31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포스트PC 제품 중 PDA는 지난해 시장규모가 1200억원으로 61.3%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2000억원에 시장 점유율 63.1%로 더 커질 전망이다.

백서는 “국내 PDA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지난해 60%, 올해는 67%에 이를 전망”이라며 “국내 PDA업체들이 이동통신 모듈을 내장한 제품으로 해외 제품과 차별화하고 있으며 국내 이동통신업체와 제휴를 맺고 공동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시장이 더 활성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산자부가 국내 포스트PC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휴대용 정보단말기로 60%가 PDA를 꼽았고 태블릿PC 24%, 스마트폰 15% 등이었다.

백서는 다만 “국내 개인 소비시장이 충분히 활성화하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으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 시장에서 PDA 스마트폰 신클라이언트(네트워크 컴퓨터) 등 ‘포스트PC 제품’ 시장이 급성장해 2006년경 수량으로는 PC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 등에 따르면 전세계 PC 시장은 2000년 1930억달러에서 2010년 2679억달러로 2.6배 이상 커지고 연평균 3.3%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포스트PC 시장은 2000년 불과 73억달러에서 2010년 1106억달러로 매년 30% 이상씩 성장해 시장규모가 약 15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특히 PDA와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정보단말기는 연평균 100% 이상 커질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은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eT포캐스트’는 2006년 PC 판매 예상 대수가 1억9000만대인 데 반해 각종 포스트PC 제품은 1억9200만대에 이르러 포스트PC 제품 판매 대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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