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센트럴시티 인수때 300억 투자

  • 입력 2003년 2월 6일 18시 34분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애경그룹이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를 인수하는 과정 등에 300억원을 투자한 행정자치부 산하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의 사무실 등 2곳에 대해 6일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검찰은 최근 공제회 투자운영부 간부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기금 투자현황 및 운용방식에 대해 조사했으며 기금 운용 과정 전반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공제회 이사로 재직하다 애경이 센트럴시티를 인수한 직후 이 회사 사장으로 임명됐던 손진철씨를 5일 긴급 체포해 공제회가 애경에 3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손씨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2억5000만원을 받았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손씨가 지난해 4월 코스닥 등록기업인 모디아의 주식 50억원어치를 공제회가 매입하도록 주선하고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7일 중 보강조사를 거쳐 손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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