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메모리 전자상거래 중개사이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256메가 DDR 266(32M×8, 266MHz) D램의 가격은 전날보다 2.4% 정도 내린 3.80∼4.30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4달러 미만의 평균가를 보였다.
기존의 256메가 DDR D램의 최저 가격은 지난해 6월 14일의 4.2달러였다.
이로써 256메가 DDR D램의 현물가격은 지난달 6일 6달러, 22일 5달러선이 무너진 이후 다시 보름 만에 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의 9달러선에 비하면 3개월여 만에 가격이 절반 이상 하락했다.
고성능 제품인 256메가 DDR 333(32M×8,333MHz) D램의 가격도 4.50∼5.10달러(평균가 4.74달러)를 보여 전날보다 2.86% 내렸다.
이처럼 한국 수출 주력품인 반도체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반도체 업체의 실적 저하와 타업종으로의 침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져 2달러 선까지 무너지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업체를 비롯한 세계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D램 반도체 가격 하락현상은 아시아 지역의 중개상들의 재고물량 방출과 주요 D램 업체들의 증산이 겹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민후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가격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DDR 266 제품보다 속도가 빠른 DDR 333 및 400 제품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2·4분기나 돼야 시장 상황이 바뀔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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