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수적인 자산 포트폴리오〓최씨가 갖고 있는 돈의 대부분은 은행상품에 집중돼 있다. 정기예금에 1억원, CD연동형 정기예금에 1억원, 후순위채권에 1억원 등이다.
마땅히 돈을 굴릴 곳이 없다는 게 최씨의 하소연이지만 너무 보수적인 자산 배치다. 은행정기예금은 세금과 물가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개인금고와 마찬가지다.
따라서 군에 있는 아들과 대학에 다니는 딸의 교육비와 결혼자금을 감안하면 돈이 자꾸만 줄게 되는 구조다.
▽감당할 만한 리스크는 수용하라〓우선 투자형 상품에 금융자산의 20% 안팎을 배정하자. 지수연동정기예금과 전환형펀드를 추천할 만하다.
일반적인 지수연동정기예금은 종합주가지수가 오르면 수익이 생긴다. 따라서 상승장에 가입하면 좋다. 수수료 부담이 적다는 것도 장점. 하지만 환매(해지)시점을 잡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전환형 펀드는 주식에 투자해 일정 수익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채권으로 전환된다. 환매시점을 놓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강세장에서 가입해 단기에 수익을 실현한 뒤 빠져나와 남은 기간은 이자수익을 얻고자 할 때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경우에는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최소한 원금만큼은 보전하고 싶다면 지수연동정기예금이 낫다. 작년 말부터 하나은행과 조흥은행, 씨티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다. 정기예금이 기본상품인 만큼 안전하다.
최씨가 갖고 있는 3개월 CD연동정기예금은 연 수익률이 4.5%로 낮은 편이다. 조금이라도 수익을 높이려면 특정금전신탁으로 갈아타는 게 좋다.
주의할 점은 금융기관이 내놓는 목표수익률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 대신 운용자산의 신용등급을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이나 기업어음은 수익률은 높지만 위험도 크다.
비상 자금용으로 적당한 금융상품으로는 확정금리형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과 실적배당형 머니마켓펀드(MMF)를 들 수 있다.
MMDA는 안전성은 뛰어나지만 수익률은 낮다. 따라서 MMF와 MMDA를 혼용하는 게 좋다.
▽고정수익 얻는 부동산투자〓50대는 어느 때보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시기다. 나름대로 여유자금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미를 보인다면 적극적인 투자는 삼가는 게 좋다. 그렇다면 퇴직 이후를 대비해 일정한 고정수익이 보장되는 상품을 노려볼 만하다.
최씨에게 추천한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정기예금(5000만원)과 특정금전신탁(5000만원) MMDA(1000만원) MMF(4000만원)는 언제라도 부동산 투자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 여기에 지수연동정기예금(5000만원)을 담보로 예치금의 60%(3000만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1억8000만원 정도의 투자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셈이다.
부동산상품 가운데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건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펜션(고급 민박) 등이다.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은 공급과잉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추세여서 펜션을 노려보는 게 좋다.
최근에는 한 동씩 지은 단독형 펜션보다 편의시설이나 보안이 강화된 단지형 펜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독형보다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 투숙객을 유치하기도 편하다.
주변 경관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영업이 보장되는 게 아니라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 바닷가 주변 펜션은 여름에만, 스키장 주변은 겨울에만 손님이 찰 뿐이다. 따라서 4계절 내내 손님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여가시설이 갖춰진 곳을 물색해야 한다.
(도움말=김성엽 하나은행 재테크팀장)
분양 중인 단지형 펜션 | ||||
펜션 | 위치 | 가구수 | 가구당 면적(평) | 문의 |
송옥레이크뷰 | 경기 가평군 금대리 | 43 | 200∼350 | 02-413-1600 |
레이크빌리지 | 경기 가평군 복장리 | 10 | 200∼320 | 02-553-1144 |
안면도펜션 | 충남 태안군 승언리 | 50 | 200∼300 | 02-556-9400 |
파라다이스 | 강원 평창군 유포리 | 23 | 320∼530 | 033-334-6114 |
자료:전원아이엔지 |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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