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로 레저활동이 크게 늘면서 여성복 대표브랜드인 ‘한섬’의 성장성이 올해를 기점으로 꺾이는 반면 스포츠 캐주얼의 대표브랜드인 ‘Fnc코오롱’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이윤주 애널리스트는 10일 “한섬은 91년 이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32.1%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작년 4·4분기(10∼12월)부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한섬은 여성정장 ‘노(No) 세일’ 브랜드인 타임과 SJSJ 등의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에 힘입어 연간 순이익증가율이 2000년 91.6%, 2001년 36.0% 등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작년 4·4분기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2.9%)과 순이익(―64.3%)이 크게 줄었고 연간(2002년)으로도 매출액 증가율 4.5%, 순이익 증가율이 9.0%에 머물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비해 같은 의류업체이지만 Fnc코오롱의 실적은 탄탄하다. 잭니클라우스 헤드 등 스포츠 캐주얼에 주력해 작년 4·4분기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0.3% 증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 위축뿐만 아니라 여성정장을 덜 입게 된 라이프스타일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섬의 급성장에는 국내 의류시장에서 여성복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도 작용했지만 레저활동이 늘어나면서 여성복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
이 애널리스트는 “한 의류조사업체는 국내의 전체 의류시장에서 여성정장의 시장점유율이 2000년 29.1%였으나 스포츠캐주얼에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올해는 22.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섬과 Fnc코오롱 (단위:억원) | ||
구분 | 한섬 | Fnc코오롱 |
주력분야 | 여성복 | 스포츠캐주얼 |
주요 브랜드 | 시스템, SJSJ, 타임(관계사) | 잭니클라우스(라이선스) 코오롱스포츠 헤드 |
2003년 실적 | 매출액 1,547(4.5%)순이익 373(20.7%) | 매출액 2,918(9.5%)순이익 382(21%) |
영업이익률(2003년) | 27.2% | 23.2% |
PER(2003년 기준) | 3.6배 | 2.8배 |
자료:대한투자신탁증권 |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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