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범죄의 온상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신용카드사들이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이미지 광고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갖고는 싶지만, 꼭 필요한지…’라는 광고카피로 건전한 카드사용을 제안했던 LG카드는 올해 초부터 영화배우 이영애와 배용준이 볼링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 서로 의지하며 산을 오르는 모습 등을 통해 LG카드가 모든 경제생활의 진정한 동반자임을 강조하는 CF를 방영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새해 첫날부터 ‘당신이 필요로 할 때 늘 가까이 있겠습니다’라는 광고카피를 내보내고 있다. 모델로 등장하는 정우성은 동경의 대상이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일반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거리를 걷는 친근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카피로 유명한 BC카드는 1월 한달 동안 전속모델 김정은이 아닌 아버지 아기엄마 예비신부 등 보통사람들을 모델로 내세워 친근함을 강조했다.
BC카드는 현재 고객들에게 예기치 못한 기쁨과 놀라움을 선물한다는 뜻에서 결실의 상징인 사과를 소재로 ‘당신의 빨간 사과, BC입니다’라는 카피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팀 이적과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준 야구선수 박찬호의 환한 모습을 통해 친근함과 의리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새해 첫날부터 방영된 광고에서 영화배우 정준호와 장진영의 다정한 제주도 해안도로 드라이브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대카드가 ‘생활 속의 카드’임을 내비치고 있다.
LG카드 여은주 부장은 “올해 카드 광고의 테마는 친근함을 강조하는 이미지 광고”라면서 “카드사가 이익만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라 고객의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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