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김대환(金大煥) 경제2분과 간사는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11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하향조정 사실을) 기자들이 물어봐서 처음 알았다. 이럴 수가 있느냐. 인수위에 파견 나온 재경부 공무원을 불러 따져야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사안의 소관분과인 경제1분과의 인수위원들도 “재경부가 김진표(金振杓) 부위원장에게는 급히 통보해 노 당선자에게 보고토록 하면서도 인수위에는 알리지 않았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인수위 파견 재경부 공무원이 김 부위원장에게 보고한 직후 해당 분과인 경제1분과 이정우(李廷雨) 간사에게도 같은 내용을 보고했으나 이 간사가 마침 청와대 행사에 참석 중이어서 미처 인수위원들에게 알려주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간사는 소동이 빚어지자 하루 뒤인 12일 오후 이 같은 사실을 밝혀 인수위원들의 오해를 풀었다. 그러나 이 상황을 옆에서 지켜본 한 경제부처 파견 공무원은 “경제부처 관료들에 대한 인수위원들의 불신감이 터져 나온 것 아니냐”며 고개를 저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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