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HP 총괄부사장 "디지털 인쇄서 두자릿수 성장기대”

  • 입력 2003년 2월 12일 18시 56분


“새 제품과 혁신을 가진 기업에 불황은 없다.”

HP 이미지프린팅그룹(IPG)의 요미시 조시 총괄부사장(사진). HP 한국지사의 2003년 1·4분기(1∼3월) 성과를 점검하고 2·4분기(4∼6월) 사업 구상을 위해 11일 내한한 그는 “올해는 경기침체 때문에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기 타개를 위해 기업들은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익모델을 재점검해야 하고 내부적으로는 혹독한 경영합리화를 통해 비용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것.

HP의 이미지프린팅그룹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조시 부사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역시 두 자릿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시장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더라도 ‘핫 프로덕트’(Hot product·히트상품)를 갖고 있는 기업은 여전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HP 이미지프린팅그룹은 1988년 데스크젯프린터를 내놓으며 프린터 시장을 주도했다. 이후 레이저젯(1991년) 복합기(1993년) 포토프린터(1997년) 등의 혁신적인 제품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았다. HP는 올해부터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화지에 출력하는 ‘포토프린터’와 최근 인디고사를 인수하면서 갖추게 된 디지털 인쇄 부문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조시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매년 쏟아져 나오는 수조장의 인쇄물 중 디지털 기기로 찍어내는 분량은 4% 수준이며 HP는 여전히 96%의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및 업무용 프린터 시장 외에 오프셋 인쇄가 주류인 출판과 상업용 인쇄 시장에도 영향력을 키워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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