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시너지커뮤니케이션즈’ 지분 40%를 인수해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글로벌 홍보컨설팅 기업 힐앤드놀튼(Hill and Knowlton) 브라이언 웨스트 아태지역 회장(사진).
지분 인수 작업을 위해 최근 방한한 그는 한국 기업도 이제 글로벌 홍보 네트워킹에 눈을 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홍보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해외 진출 때는 객관적인 눈으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오너나 결재자의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는 외부의 조언이 중요하다는 얘기죠. 중국의 석유기업 ‘페트로 차이나’가 뉴욕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할 때도 철저히 외부에서 세운 전략에 따라 스스로를 검증해 성공했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홍보전략은 단순한 대언론 접촉에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급박한 이유로 해외 공장 하나를 폐쇄할 경우에도 직원과 가족, 정부 소비자 등 기업 이미지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그는 한국 기업의 중국시장 공략법에 대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단기 수익에 집착하는 ‘빨리빨리’는 위험합니다. 또 빨리 포기하거나 두려워하거나 외면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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