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동차생산 한국 추월…작년 325만대로 세계 5위

  • 입력 2003년 2월 12일 18시 57분


중국이 지난해 자동차 생산대수에서 한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섰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작년 생산실적(해외생산 제외)을 집계한 결과 중국은 325만1000대, 한국은 314만8000대로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001년 8위에서 1년 만에 3단계나 상승한 반면 한국은 2000년 이후 2년간 유지했던 5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한국은 95년 자동차 생산 세계 5위국에 진입했으나 경제 위기로 98년 8위까지 떨어진 뒤 내수판매 및 수출이 회복되면서 99년 7위, 2000년 5위로 뛰어올랐다.

미국은 1228만5000대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고 일본 853만7000대, 독일 547만대, 프랑스 337만6000대 등의 순이었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이 급증한 것은 중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중국에 생산기지를 세워 진출한 데다 자동차 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산업연구소 유찬용 연구위원은 “앞으로 상당기간 중국의 자동차생산은 증가할 수밖에 없어 한국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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