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과선물]자취 대학생, 신입사원 등 ‘나 홀로족’ 실속 선물

  • 입력 2003년 2월 12일 20시 46분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대학 신입생이나 새내기 직장인에게도 패션 감각은 필수. LG백화점의 한 의류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옷을 입어 보고 있다. 사진제공 LG백화점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대학 신입생이나 새내기 직장인에게도 패션 감각은 필수. LG백화점의 한 의류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옷을 입어 보고 있다. 사진제공 LG백화점
《졸업 시즌이다. 졸업과 동시에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젊은이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부모로부터 독립을 위해서, 또는 어쩔 수 없이 객지생활을 해야하는 사정 때문에. 이런 ‘나 홀로’족을 위한 소형 가전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먹고삽시다, 취사용 가전들=3만∼5만원이면 구입하는 토스터는 거르기 쉬운 식사를 손쉽게 해결해 준다. 몇 년 전부터 토스트는 물론 오븐처럼 각종 음식을 함께 데울 수 있는 콤비형 토스터가 많이 등장했다.

전자레인지는 이만저만 요긴한 게 아니다. 13만∼18만원 정도면 쓸만한 제품을 살 수 있다. 전자레인지 가운데 LG전자의 ‘토스터 겸용 전자레인지’(17만8000원)와 삼성전자의 ‘공기밥 전자레인지’가 눈길을 끄는 제품. 삼성 제품은 전자레인지로 밥을 지을 수 있도록 고안한 게 눈에 띈다. 가격은 26만8000원.

필립스 마이크로 컴포넌트

전기 밥솥 중 가장 작은 용량은 2, 3인용으로 가격은 5만∼9만원이다. 여유가 좀 있으면 짧은 시간에 물을 끓이는 전기주전자(5만∼7만원)나 4, 5잔 분량의 소형 커피메이커(4만원 안팎)도 좋다.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추출해 낼 수 있는 제품도 있다. 32만원으로 비싼 게 흠.

인터넷쇼핑몰 H몰(www.hmall.com)과 SK디투디(www.skdtod.com)는 ‘나홀로 족’을 위한 용품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생활을 위한 TV와 오디오=16만∼28만원인 14∼20인치의 TV는 문화생활을 위한 필수품. LG전자는 보라색 컬러의 신세대용 TV ‘네띠’를 내놓았다. 어떤 제품은 입체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을 붙여 놓기도 했다.

소파베드

음악을 좋아하면 10만∼40만원의 초소형 미니 컴포넌트를 장만하자. 요즘은 공간절약형으로 벽에 거는 제품도 있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24일까지 ‘소형 음향기기 7대 브랜드전’을 열고 필립스, 소니, 파나소닉, 삼성, 인켈 등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싸게 판매하고 있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예요. 냉장고와 세탁기=대우전자는 85ℓ짜리 초소형 냉장고를 내놨다. 작지만 냉동실과 야채 보관실까지 있으며 가격은 20만원대 초반이다.

LG전자의 90ℓ짜리 소형 냉장고 ‘뉴젠’ 역시 신세대 자취생이나 독신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역시 20만원 대로 음료수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위해 1.5ℓ들이 페트병 보관장소를 따로 마련했다.

28만∼30만원인 5.5㎏짜리 세탁기도 자취용으로 잘 나간다. 이보다 용량이 더 적은 제품도 있는데, 3.7㎏짜리 내쇼날 미니세탁기는 10만원 안쪽, 삶은 세탁 기능이 있는 삼성전자의 3㎏짜리 세탁기는 34만5000원이다.

토스터 겸용 전자레인지

▽기타 쓸 만한 용품=스팀 기능이 있어 분무기를 따로 쓸 필요가 없는 스팀 다리미는 5만∼6만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충전식 핸디 청소기는 5만∼6만원이다.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연결된 자취생용 캐릭터 빗자루 세트(4000원)도 있다.

또 평상시 소파로, 잘 때는 침대처럼 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자취생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가격은 15만원 안팎.

이 밖에 시간은 물론 날짜, 시간, 요일, 온도 등을 표시하는 탁상용 시계(렉션 후레쉬 클럭·5만1000원)는 선물로 인기다.

(도움말: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신세계 이마트, 우리홈쇼핑)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관심 담긴 선물 기쁨도 두배▼

샤프전자 RD-6200전자사전/샤프전자 'SDR-5128MP'/후지필름 파인픽스F401 디지털카메라

2월은 유난히 자리를 옮기는 사람들이 많은 계절. 승진이다, 취업이다 축하할 일이 늘어서 있다. 기억에 남고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뜻깊은 선물을 고르기 위한 고민도 커진다. 승진과 취업을 축하하는 선물을 추려봤다.

▽승진은 또 다른 시작〓대리로 진급한 말단 사원에게는 치밀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랭클린 플래너’(8만8000원)가 제격이다. 남성에게 와이셔츠, 넥타이 등은 새 출발을 뜻하는 선물. 면 와이셔츠는 줄무늬가 들어간 엷은 파란색이나 회색 계통 제품이 좋다. 8만∼9만원 선. 넥타이는 은은한 파스텔 계열이나 바이올렛 계통의 색상을 고른다. 줄무늬 넥타이는 세련된 느낌을 준다. 6만5000∼7만9000원 선. 여성에게는 블루, 핑크, 보라색 계열의 스카프 등 패션 소품이 알맞다.

40대 이상 아버지 세대에게는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 요령. 나이키, 리복 등 남녀 트레이닝복 세트는 18만∼20만원 선. 금연을 권하는 ‘NosmoQ 금연초골드’(9만9000원)나 금연 관련 책도 쓸 만한 선물. 승진을 하면 만날 사람도 많아진다. ‘루이뷔통’(24만5000원), ‘몽블랑’(12만3000∼14만5000원), ‘루이까또즈’(4만6000원) 등의 명함지갑도 있다.

▽취업을 축하합니다〓직장에 취직했다고 공부가 끝난 것은 아니다. 승진 등을 위해 토익 공부를 하는 직장인도 많기 때문. 넥서스는 토익 교재와 카세트테이프 등 6종의 교재를 갖춘 ‘이익훈 E-Toeic SET Plus’(9만1400원)를 내놨다.

넥서스 톰슨토플세트/이익훈 'E-TOEIC'

사전 기능이 있는 전자수첩은 실속 있는 취업 축하 선물. 샤프전자의 ‘리얼딕세이 RD-6200’은 전자수첩 기능 외에도 영한, 영영, 일한, 한일 사전 기능을 갖췄고 미국식 발음을 들을 수 있다.

신세대 직장인에게는 톡톡 튀는 MP3 겸용 보이스레코더 선물도 좋다. 샤프전자는 어학 공부도 할 수 있고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 겸용 보이스 레코더 ‘SDR-5064MP’와 ‘SDR-5128MP’ 등을 내놨다. 휴대용 하드디스크로도 사용할 수 있어 디스켓 대신 쓸 수 있는 것도 장점.

디지털 세대에게는 취업의 순간을 기록에 남길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선물해보자. 후지필름은 3월 15일까지 디지털카메라 ‘파인픽스’ 구매 고객에게 매주 7명씩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 구입 금액 절반을 돌려주는 행사를 연다. 신세대 직장인에게 어울리는 20만∼30만원대 캐주얼 봄 정장은 부모가 자녀에게 해주기 좋은 선물.

박 용기자 parky@donga.com

▼아이디어상품 받는사람 깜짝▼

비싼 선물이 좋은 선물은 아니다.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물건이 곧 최고의 선물.

때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이 분위기를 완전히 ‘업’ 시켜주기도 한다.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선물을 받고 깜짝 놀라는 상대방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익살스러운 선물이라면 패션 내의업체인 임프레션의 ‘커플 자석팬티’(1만5000∼1만6000원)를 꼽을 수 있다. 검정 팬티 앞부분에 붉은 입술이 인쇄되어 있으며, 그 안에 자석이 들어 있다. 남녀 제품을 가까이 대면 찰싹 달라붙는다.

커플자석팬티

인터넷 쇼핑몰 네이트몰(http://mall.nate.com)에서는 최근 SBS TV드라마 ‘올인’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인형으로 장식된 음악상자 ‘오르골’(6만5000∼12만원)을 예약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버드와이저 맥주병 모양의 ‘초대형 맥주병 저금통’(1만8000원)을 팔고 있다. 높이가 58㎝, 지름이 18㎝ 크기의 대형 저금통이다. 100원짜리 동전을 다 채우면 100만원 정도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정도다.

신세계백화점은 욕실용품으로만 인식되던 비누를 선물로 내놓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맞춰 한시적으로 내놓았던 제품이지만 반응이 좋아 25일부터 서울 본점과 영등포점에서 다시 판매한다.

모두 손으로 만든 비누제품으로 동물모양 비누(1만2000원), 과일케이크 비누(8000원), 해조비누(1만5000원) 등 종류도 다양하다. 방부제나 화학물질을 넣지 않고 고급 아로마 오일과 과일, 광물 등 천연 성분만 사용했다.

옛 군대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는 선물도 있다.

인터넷 쇼핑몰 야후쇼핑(http://kr.shopping.yahoo.com)은 ‘추억의 군대세트’ 코너를 마련해 반합, 삼양라면 등을 팔고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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