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 배당액 3조…76社 지급으로 전년보다 75% 늘어

  • 입력 2003년 2월 13일 18시 38분


지난해 투자자들이 받은 배당금 총액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배당을 공시한 기업 76개사를 조사한 결과 주당 배당금은 739원으로 전년보다 318원(75.47%) 많아졌다.

배당금 총액은 2001년 1조6955억원에서 지난해 2조9766억원으로 1조2811억원(75.5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 가운데 얼마나 배당금을 지급했는지를 보여주는 배당 성향도 2001년 20.93%에서 지난해 23.30%으로 2.3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작년 말 주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배당률은 2.46%에서 4.86%로 크게 높아졌는데 이는 배당액 증가보다는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의 시가배당률이 9.25%로 가장 높았다. 종이 목재(8.18%) 전기 가스(6.48%) 기계(6.46%) 비금속광물(5.95%) 등이 뒤를 이었다.

주당 배당금 증가율은 금융업이 80억원에서 435억원으로 443.75% 늘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비금속광물이 294.10%(153억→601억원), 의약품이 120%(875억→1925억원)의 순이다.

2001년 무배당에서 2002년 배당을 실시했다고 공시한 기업은 24개였으며, 반대로 2001년 배당을 실시했으나 작년 배당금이 없었던 기업은 진양화학 1개사였다.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신공영으로 15.1%였다. 세림제지(11.85%) 삼익LMS(10.8%)한일건설(10.72%) 조광페인트(9.43) 등도 시가배당률이 높았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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