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거만 체크포인트社 사장 "한국 보안시장 공략"

  • 입력 2003년 2월 13일 19시 07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입니다.”

세계 최대 방화벽 소프트웨어업체인 체크포인트사 제리 웅거만 사장(58·사진)은 13일 본보와 단독인터뷰에서 한국 보안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인터넷 대란’으로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초고속통신망, 무선인터넷 인프라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보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 한국을 방문한 이유도 코오롱정보통신과 사업제휴하고 국내 중소기업 보안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체크포인트가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은 설립 초기부터 미국 및 유럽시장을 겨냥해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적인 보안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체크포인트는 매년 매출액의 16%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체크포인트는 방화벽, 가상사설망(VPN)소프트웨어 세계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포천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중 90%가 체크포인트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한국 보안업체의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내수시장에만 머물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따끔한 충고도 곁들였다. 체크포인트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방화벽 35%, VPN은 7∼8% 수준. 웅거만 사장은 “중소기업, 소호(SOHO) 등을 집중 공략해 한국시장 점유율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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