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주부 김교연씨(37)가 주거용 오피스텔 ‘일산비잔티움’ 모델하우스 현장에 들렀다. 한국부동산개발이 경기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에 짓는 이 건물은 오피스텔과 아파트 개념을 혼합한 이른바 ‘아파텔’. 평수도 14평형 소형 평형에서 41평형까지 다양하다. 이날 김씨가 둘러본 유닛은 4명의 가족이 살기에 적당한 33평형.
“마감재가 단조로운 듯 하면서도 깔끔해요. 창문틀을 굵은 격자무늬로 고급스럽게 하는 등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김씨의 지적처럼 33평형 유닛은 원목 마루에 진한 고동색 가구가 어우러져 고상한 느낌을 준다. 천장 높이를 3.8m로 설계해 실제 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것도 장점.
주방 싱크대에는 양문형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를 비롯해 행주살균기 정수기 쌀통 등이 일체형으로 들어가 불필요한 공간을 줄였다.
안방에 들어서자 김씨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33평형대 아파트치고는 안방이 넓게 나와 침대를 들이고도 퍽 넉넉했다. 부부전용 화장실 앞에 있는 파우더룸도 김씨의 마음에 쏙 드는 모양이다.
하지만 거실 건너 있는 작은 방 2개는 좁은 데다 수납장도 없다. 지금은 애들이 어려 괜찮지만 좀 크면 불평을 들을 만했다.
평당 분양가가 700만원인 것도 부담스럽다. 33평형이면 2억3700만∼2억4600만원이다.
일산에서 입지가 좋은 강촌마을 33평형 아파트가 2억8000만∼3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좀 높은 편이다.
한국부동산개발 김원철 팀장은 “오피스텔이라면 분양가가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아파트로 설계한 데다 교통여건과 입지여건을 감안하면 높은 가격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장에 가서 보니 교통여건은 좋았다. 외곽순환도로 일산IC가 건물에서 한 블록 떨어져 있고 지하철 3호선 백석역까지는 걸어서 5분거리. 인근에 이마트, 일산병원, 백신초중고교 등 편익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현재 공사 중인 일산고속버스터미널이 완공되면 상권이 더 좋아질 것 같다. 031-906-2255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