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인천車 인수 빨라질듯

  • 입력 2003년 2월 14일 18시 47분


대우인천자동차(옛 대우차 부평공장)가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공장의 2교대 근무를 시작한다. ‘6개월 연속 2교대 체제 가동’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부평공장 인수조건 중 핵심사항으로 GM의 대우인천차 인수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14일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에 따르면 대우인천차의 부평1공장과 엔진공장, 그리고 GM대우차의 군산공장이 8월부터 2교대 근무에 들어간다.

지난해 6월 GM대우차측이 밝힌 예상 시점 2004년 상반기보다 1년 가까이 앞당겨진 것이다.

이번 2교대 근무 전환은 칼로스, 라세티, 매그너스 L6의 미국 수출 재개 덕분이다.

GM대우차측은 “부평 1공장의 칼로스, 군산공장의 라세티를 올해 8, 9월부터 북미로 수출할 계획인 데다 GM대우 브랜드로 나가는 유럽에서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그너스 L6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은 판매량이 2교대 생산 수준에 이르지 못해 내년쯤 2교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2교대 근무가 빨리 시작된 만큼 GM의 대우인천차 인수도 지난해 GM대우차 출범 후 ‘6년 이내’라는 약속 시점보다 빠른 2007년경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대우차를 인수하며 △6개월 연속 2교대제 가동 △GM그룹의 품질 및 노사 분규로 인한 작업손실시간 기준 충족 △노동생산성 연평균 4% 향상 등의 조건이 충족되면 6년 안에라도 대우인천차를 인수키로 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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