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 세계 자동차디자인 제패

  • 입력 2003년 2월 16일 14시 48분


국내 대학생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자동차전시회(오토쇼)의 카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영예의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16일 캐나다국제오토쇼 사무국에 따르면 14일 시작해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오토쇼의 부대행사인 자동차 컨셉트 콘테스트에서 홍익대생 김성중(24·산업디자인학과 4년 재학)씨가 1위로 선정됐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한국, 미국,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세계 9개국의 대학 및 디자인학원이 모두 15개 작품을 출품했으며 한국에서는 김씨가 다니는 홍익대와 서울산업대가 최종 후보에 올랐었다.

김씨의 수상작품은 'AD(Advanced Driver)'라는 이름을 가진 컨셉트카로 무당벌레를 닮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이 컨셉트카는 산이나 언덕길에서도 무리 없이 주행할 수 있고, 지형감지기와 크롤링 드라이빙 시스템(Crawling Driving System) 등을 갖춰 차체가 도로에서 받는 충격을 최대한 줄이며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중순부터 5개월 동안 이 학교 정주현(鄭洲鉉) 교수의 지도 아래 이 차를 제작, 홍익대 내의 10여개 경쟁작품을 제치고 이번 콘테스트의 대표 출품작으로 뽑혔다.

상금으로 1만달러(1190여만원)를 받은 김씨는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수상이 한국 자동차 디자인의 힘을 세계에 알리고, 다른 한국 학생들에게 큰 용기를 주길 빈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