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양재남지점의 박선화 SP팀장은 여성도 프로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성인 박세민 약수동지점 대리는 “자격증은 남녀 불문”이라며 “앞으로도 필요한 자격을 따기 위해 공부를 계속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사(AFPK) 자격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 행원 4명이 모여 자격증과 프로직장인의 상관관계를 얘기했다.
▽박동원 삼성센터지점 차장=프라이빗뱅킹 업무를 하면서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저금리시대에서 재무설계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증권사도 종합자산관리로 가지 않습니까. 은행도 이 분야로 가야 해요. 그렇게 하려면 전문지식은 필수지요.
▽박선화 팀장=맞아요. 고객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이때 자격증은 최소한의 필요조건입니다. 꼭 자격증이 아니더라도 공부는 계속 해야지요.
▽형난주 압구정동지점 계장=전에는 대충 대충 일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증은 그 자체보다도 따기 위해 다양하게 공부한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박선화 팀장=고객들이 자산설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사이버연수원에서 4개월 공부하면서 보니 상품판매에만 연연할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동원 차장=저는 6개월 정도 준비했어요. 시험문제는 실전응용능력을 파악하는 것이어서 더 어렵더군요. 준비기간 중 하루 3∼4시간씩 공부했습니다. 은행원이라면 누구나 한국자산관리사는 따 놓아야할 것 같아요. 이를 바탕으로 미국자산관리사까지 취득하면 더 좋구요.
▽박세민 대리=저는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차분하게 새로운 자격증에 도전해나갈 생각이에요. 공부하는 것 자체도 큰 즐거움입니다.
▽형난주 계장=준비를 많이 하지는 못했어요. 월드컵 기간 중에 공부했는데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게 무척 아쉬웠어요. 일반 중산층은 자산 설계가 어렵습니다. 앞으로 보통사람들을 위한 재무설계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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