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다시 소폭 증가

  • 입력 2003년 2월 16일 19시 31분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이달 들어 다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보다 2000억원 늘어난 22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00억원 증가한 131조4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작년 9월에는 1일부터 10일까지 무려 2조2000억원이나 증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연말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며 “올 들어 1월과 2월에도 이 같은 안정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월평균 5조1000억원씩 증가했으나 올 들어 1월에는 3000억원이 줄어 급격한 내수 위축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금감원은 “1월에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계절적 효과로 내수경기의 급격한 위축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올해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은행권 가계대출이 월평균 2조원 정도 증가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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