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증권 서울법인 관계자는 “임원 인사는 홍콩본부에서 하기 때문에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마빈 이사의 영입에 대해 ‘NCND(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음)’라고 말해 사실임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마빈 이사는 1995년 2월 쌍용증권(현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담당 임원으로 스카우트된 뒤 3년4개월 동안 한국 증권사의 리서치 질(質)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여전히 맥박이 뛰지 않는다’(96년) ‘결코 기회는 없다’(97년) ‘죽음의 고통-은행이 계속 강간당하고 있다’(98)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와 기업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했다.
98년 6월 쟈딘플레밍증권으로 옮긴 뒤 “한국에 제2의 위기가 오고 있다”는 책을 펴내 진행 중이던 은행 구조조정이 잘못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가 말한 ‘제2의 위기’는 오지 않았고 그는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헤지펀드를 설립해 활동했다. 국내에서 처음 100만달러 연봉을 받았으며 98년 2월 13세 연하의 이승은씨(쟈딘플레밍증권 근무)와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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