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 요시아키(藤森義明·51·사진) 제너럴일렉트릭(GE) 아시아 사장은 18일 “한국의 자본시장에는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예로 글로벌 기업 리스트럭처링 비즈니스를 한국에서 처음 시작했다”면서 “GE는 한국에서 부실채권을 매입해 우량하게 만드는 일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후지모리 사장은 지난달 말 첫 GE 아시아 사장에 선임돼 17일 취임 인사차 한국을 방문했다. GE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해 ‘GE 아시아’를 신설하고 제1대 사장에 후지모리씨를 임명했다는 설명이다.
후지모리 사장은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산업 플라스틱 등 제조업 분야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제조업과 금융업이 고르게 잘 되고 있는 한국에서는 제조업은 유지하되 캐피털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GE 코리아는 제조업 수출 10억달러, 국내 판매 10억달러, 캐피털분야 1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GE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액 135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7% 성장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는 연간 20%씩 성장하고 있다.
최근 북한 핵 사태로 국내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후지모리 사장은 “GE는 한국에 대한 투자전략이나 사업계획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후지모리 사장은 일본 도쿄대를 졸업한 후 일본 GE에 입사했으며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 GE사업부(플라스틱) 사장을 지냈다. 후지모리 사장은 방한 기간 중 정부 관계자와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 대한항공 심이택 사장 등을 예방한 뒤 18일 오후 출국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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