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배당지수를 올 상반기 도입하는 데 이어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종목으로 이뤄진 ‘기업지배구조주가지수(CGPI)’도 올 7월 도입한다. 이에 따라 이 지수들을 지표로 사용하는 펀드도 선보일 전망이다.
증권거래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 지원센터는 18일 “상장사와 코스닥 등록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종목 50개를 선출해 주가지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6월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 50개를 뽑은 뒤 이들 회사의 주가를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처럼 시가총액방식으로 지수를 만든다는 것.
지원센터 관계자는 “올 7월 증권전산 단말기와 증권거래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종목과 지수를 공표한다”며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기업지배구조에 촉각을 세우는 만큼 지수산출 종목으로 편입되면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을 평가하는 항목은 △주주가 얼마나 쉽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경영진에 대한 평가는 얼마나 투명하게 이뤄지는지 △회사 정보가 투명하게 외부에 공개되고 있는지 등 수십여개에 이른다. 이에 앞서 증권거래소는 올 6월경 기업의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자사주 소각 등 배당이 우수한 50개 상장기업을 선정, ‘배당지수’를 산출해 공표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배당지수나 기업지배구조주가지수는 모두 주주의 권익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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