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인터넷 사업 중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무엇일까. 최근 홍콩 미국 등으로 투자설명회를 다녀온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미래 성장지속 여부와 아바타 시장”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바타를 만드는 창의력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미국에서도 아바타를 도입하려는 업체가 있다”며 질문을 쏟아냈다. 그러나 아바타가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인 만큼 성장성은 6개월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인터넷 사업의 거품이 충분히 해소됐는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미국 투자자들은 “야후 등 인터넷주의 폭락에 너무 실망해 2년 이상 관련 종목은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는 것.
투자자들은 한국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이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초고속인터넷의 확산과 문화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다음과 NHN의 경쟁도 화두였다. 경쟁이 치열해진 게임시장과 인터넷 광고시장의 가능성 등을 따져볼 때 어느 쪽이 더 투자할 만한 기업이냐고 묻는 투자자가 많았다.
“좋은 콘텐츠라면 기꺼이 돈을 내겠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데다 게임과 광고 분야에서 계속 수익을 낼 전망이어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주가 상승의 탄력은 다음보다 NHN이 높은 편이죠. 옥션은 중고자동차 시장 확대로 인한 인식변화가 도움이 될 겁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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