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분양 호조로 작년에 대형 건설사 대부분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법정관리를 졸업했거나 워크아웃에서 탈출한 기업이 채권단 출자전환에 따른 채무면제 이익 등 특별이익 발생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작년 매출이 5조4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줄었으나 전년 1조210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이익이 356억원 흑자로 돌아서는 등 안정적인 영업 실적을 올렸다. 적자에 허덕이던 현대산업개발도 ‘I타워’ 매각으로 1070억원의 순이익을 남겨 흑자로 전환됐다.
대우건설은 매출이 13.5% 늘어나면서 경상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으며 1216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대림산업도 매출이 5.4% 늘어난 데다 차입금 감소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등으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31.4%, 272.0%씩 증가했다.
LG건설은 매출은 1%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8%) 경상이익(9%) 순이익(1%)이 모두 증가해 4년 연속 사상 최대 수준의 수익성 달성을 기록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더 샵’ 브랜드로 아파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포스코건설은 매출(56.8%) 영업이익(94.9%) 경상이익(34.3%) 순이익(39.9%)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 밖에 계룡건설 등 중견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으며 작년 법정관리를 졸업한 한신공영은 채권단 출자전환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2002년 건설사별 사업실적 잠정치 | ||||
매출 | 영업이익 | 경상이익 | 순이익 | |
현대건설 | 54,423(-13.6%) | 1,959(흑자전환) | 356(흑자전환) | 274(흑자전환) |
대우건설 | 34,510(13.5%) | 3,106(44.2%) | 1,750(흑자전환) | 1,216(25.7%) |
대림산업 | 26,521(5.4%) | 1,273(1.2%) | 1,872(131.4%) | 1,183(272.0%) |
LG건설 | 31,745(1%) | 2,761(8%) | 2,451(9%) | 1,607(1%) |
포스코건설 | 14,880(56.8%) | 1,271(94.9%) | 775(34.3%) | 614(39.9%) |
현대산업개발 | 24,673(-5.4%) | 2,155(-2.4%) | 1,569(535.2%) | 1,070(흑자전환) |
계룡건설 | 4,903(10.7%) | 420(15.2%) | 452(17.1%) | 316(23.7%) |
한신공영 | 4,577(-31.6%) | 392(-12.9%) | 252(흑자전환) | 4,592(흑자전환) | 괄호 안은 전년 대비 증가율. 자료:각 건설업체 |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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