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후 경영환경 "나빠질것" 34.5% "좋아질것" 17.2%

  • 입력 2003년 2월 24일 19시 06분


국내 기업들은 노무현(盧武鉉) 정부 출범 이후 경영 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인 ‘포브스’ 한국어판인 ‘포브스코리아’가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국내외 기업과 학계 전문가 1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새 정부가 들어선 뒤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대답이 34.5%(40명)를 차지했다. 반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20명으로 17.2%에 그쳤다.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노동시장 경직’(44.7%)이 꼽혔다.

포브스코리아는 또 ‘하이에크 소사이어티 학회’(회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와 함께 개발한 경영자유지수(MFI)의 올해 2분기(4∼6월) 전망치도 84.6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MFI는 한 나라가 기업하기에 얼마나 좋은지를 보여주는 지수다. 100보다 낮으면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보다 많음을 뜻한다.

MFI는 이미 올해 1분기에도 작년 말보다 크게 낮은 65.8에 그쳤다. 이유로는 정치 불안(27.0%)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노동시장 경직과 정책 수단 악화, 반(反)기업적인 국민정서 심화가 뒤를 이었다.

포브스코리아는 이와 함께 역대 정부의 경영자유도를 평가한 결과 김영삼(金泳三) 정부까지는 꾸준히 개선됐지만 김대중(金大中) 정부에서는 다소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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