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 1월에도 9개 전업카드사들은 모두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돼 카드사들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개 전업카드사의 작년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하반기 순손실은 모두 1조3698억원에 이르러 상반기 1조1082억원 흑자에서 연간기준으로 2616억원 적자를 보였다.
2조4870억원 흑자를 보인 2001년에 비해 무려 2조7486억원이 악화한 수치다.
우리카드가 한빛은행 카드사업부문 인수 영업권을 일시상각한 금액(5725억원)을 빼더라도 카드사 전체 순이익은 3109억원에 그쳤다.
금감원의 김병태 여전감독팀장은 “카드사들의 적자는 연체율 급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기준이 크게 강화된데다 출혈경쟁에 따른 원가상승 부담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흑자는 삼성이 553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카드(3504억원) BC(253억원) 신한(5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우리(6485억원) 국민(2609억원) 현대(1451억원) 롯데(845억원) 외환(524억원) 등은 적자를 보였다.
또 카드사들이 회수할 가능성이 없어 손실로 처리한 상각액은 4조5165억원으로 전년보다 175%나 늘었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실적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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