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신규 빚보증 감소…계열사 거래규제 강화로

  • 입력 2003년 2월 24일 19시 14분


올해 들어 상장회사들의 빚 보증이 줄어들었다.

증권거래소는 24일 “올해 계열회사나 최대주주에게 신규로 빚 보증을 선 상장회사는 32개로 작년 같은 기간 36개에 비해 약간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신규로 이뤄진 채무보증에 대한 공시를 집계한 것으로 채무보증 잔액은 아니다.

신규 채무보증 건수는 작년 57건에서 올해는 49건으로 14% 줄었고 보증액도 6054억원에서 3359억원으로 44.5% 감소했다.

거래소는 “영업실적 호조로 기업들의 현금이 많아지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릴 필요가 적어졌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계열사간 거래 규제를 강화한 것도 주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채무보증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동양제철화학으로 해외현지법인에 자본금 987억원(자본총계는 6745억원)의 약 83%에 이르는 821억원의 빚보증을 섰다. 경방은 자본금(104억원)을 크게 웃도는 604억원, 효성은 435억원, 케이이씨는 306억원, 한국철강은 229억원의 채무보증을 했다.

신규 빚보증이 많은 상장사 (단위:억원)
회사보증건수금액주요보증회사
동양제철화학1821OCI Chemical Corp
경방3604경방유통
효성3435효성스판덱스유한공사
케이이씨1306해외법인
한국철강1229환영철강공업
2003년 2월 21일 기준. 자료:증권거래소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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