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오디오시대가 바짝 다가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전자제어시스템 개발업체인 현대오토넷은 작년 미국 모토롤라사와 손잡고 세계 처음으로 공동 개발한 디지털 카오디오의 상용화 시기를 올해 말쯤으로 잡았다.
3개의 디지털 칩으로 구성, 모든 신호를 디지털로 처리하는 디지털 카오디오의 가장 큰 장점은 크게 향상된 전파수신 성능 및 깨끗한 음질.
현대오토넷은 “아날로그 카오디오에 비해 전파수신 성능이 좋고, 도심 빌딩숲에서 전파가 반사되는 현상이나 불필요한 소음이 크게 줄어 음질이 깨끗하다”고 설명했다. 첨단 DSP(Digital Signal Processor) 기능 내장 및 돌비사의 서라운드 시스템인 ‘프로로직2’를 적용해 DVD 수준의 음질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또 근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를 내장, 휴대전화로 이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정보와 오락기능도 자동차 오디오로 즐길 수 있다. IMT 2000 등 이동통신발전에 따라 훨씬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와 오락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오디오 기능과 음질 사양을 쉽게 바꿀 수 있어 자동차 메이커의 신차 개발기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부품으로 구성돼 있던 아날로그 카오디오 회로를 디지털 소프트웨어로 처리하기 때문에 오디오 기능의 추가 또는 삭제가 훨씬 간편해진 때문.소비자 입장에서도 오디오 튜닝(개조)을 손쉽게 할 수 있다.현대오토넷 강석진 사장은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카오디오업체 및 딜러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지상파 방송사들까지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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