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투신 최홍사장 "통합마케팅 강화로 펀드투자 선진화"

  • 입력 2003년 2월 24일 19시 22분


“한국 투신산업은 미국의 1970년대 초와 비슷한 단계에 있습니다. 동시에 현재 미국이 직면한 변화의 요구까지 수용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최근 투신협회가 주최한 ‘전환기의 투신산업 발전방안’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달 동안 한국과 미국의 투신산업을 비교 연구한 최홍(崔鴻·42·사진) 랜드마크투신운용 사장이 내린 결론이다.

70년대 들어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주식 직접투자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대신 간접투자 인구가 늘어나면서 연금과 기금의 자금이 증시에 들어왔고 간접투자 자금을 운용할 펀드 운용회사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런 변화는 1980년대 이후 20년 동안 미국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과 펀드산업의 급성장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이뤄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미국 증시가 내리막길을 걷자 펀드산업은 20년 동안 키워온 비효율과 거품을 제거하고 치열한 경쟁을 헤쳐나갈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 사장은 “한국은 장기 간접투자의 정착이라는 과거의 과제와 새로운 투자대상 개발 및 글로벌 투자시장 확대라는 현재의 숙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래야만 1980∼2000년 미국에서처럼 경제와 증시가 함께 커나가는 고성장 고수익 시대가 열린다는 것. 지난해 5월 회사 설립과 함께 취임한 최 사장은 펀드 기획에서 판매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마케팅’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펀드 직판제도가 시행될 것에 대비해 인터넷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다른 금융기관과 함께 하는 패키지 서비스도 늘릴 계획이다.

21일 현재 이 회사의 수탁고는 3조6000억원으로 설립 당시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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