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땜없는 휴대전화 등 친환경제품 시대 열린다

  • 입력 2003년 2월 27일 18시 47분


국내에도 납땜 없는 휴대전화, 프레온가스(CFC) 없는 냉장고 시대가 곧 열린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CEO 필독서, 알기 쉬운 환경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2005년 시판을 목표로 납땜 없는 친환경 휴대전화를 개발 중이다.

미국의 모토로라는 환경규제 강화추세에 대비하기 위해 2001년 스위스콤이라는 업체와 공동으로 이미 납땜 없는 휴대전화 개발을 끝내고 상업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경쟁업체의 제품 출시시기와 국제적 환경기준 강화 흐름에 맞춰 친환경 휴대전화 개발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CFC를 쓰지 않는 냉장고의 국내 판매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

유럽 수출용 냉장고에 이소부탄(ISO-BUTANE)을 냉매로 쓰는 LG전자는 내수용 제품에도 이소부탄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부탄은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고 지구 온난화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냉매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마쓰시타전기와 도시바, 히타치 등 일본업체들은 작년부터 CFC를 전혀 쓰지 않는 냉장고를 팔고 있다.

특히 마쓰시타전기는 올해 말부터 용량 300ℓ 이상 모든 냉장고에 CFC 냉매를 일절 쓰지 않기로 했다는 것.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바사가 제품 시판에 앞서 소비자의식을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40%가 “제품가격이 1만∼2만엔 정도 비싸더라도 무(無) 프레온가스 냉장고를 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소비자들의 환경의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의 시장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대한상의는 “환경경영이 신규 수익원 창출과 경비절감 등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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