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에서]역삼동 'SK허브젠'

  • 입력 2003년 2월 27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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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씨가 부부침실에서 내부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고기정기자
김은영씨가 부부침실에서 내부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고기정기자
“탁 트여 있네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주부 김은영씨(33)의 소감이다. 김씨가 들른 곳은 SK건설이 강남구 역삼동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SK허브젠’ 모델하우스. 아파트 56가구(28, 34평형), 오피스텔 42실(20, 21, 24평형)로 구성돼 있다.

최근 나오는 주상복합은 대부분 50평이 넘는 대형이지만 SK허브젠은 30평형에 초점을 맞춘 실속형이라는 게 시공사측 설명. 김씨처럼 세 식구가 살기에 딱 좋다.

34평형 전용면적이 25.7평.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다. 내부의 자질구레한 공간을 없애 개방감을 살린 것도 요즘 신세대 부부의 취향을 반영한 결과다.

김씨가 ‘탁 트여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거실 벽 두 면을 통유리로 처리한 것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침실 2개와 주방, 거실을 나란히 놓은 ‘4베이’ 구조를 도입했다. 햇볕이 잘 들게 하고 통풍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30대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민한 흔적은 방 배치에서도 잘 드러난다. 서재를 일반 아파트보다 크게 뒀다. 자기만의 업무 공간을 두고 싶어하는 경향을 반영했다.

오피스텔(24평형)로 자리를 옮겼다.

“어, 아파트네!”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그럴 만도 했다. 방 2개와 거실을 들여 일반 아파트와 똑같이 꾸몄다. 전용률을 80%로 높여 내부 공간도 충분히 널찍했다.

“이 정도면 신혼부부도 충분히 살 수 있겠네요.”

아쉬운 점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것. 방과 거실을 넓게 배치하는 데만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약간 좁다싶은 화장실 한 쪽을 욕조가 차지하고 있는 것도 김씨의 지적사항. 차라리 샤워부스를 놓는 게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 다용도실에 세탁기를 놓기가 마땅치 않다는 것도 더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SK허브젠 분양가는 34평형 기준 평당 1460만∼1500만원. 2005년 8월 완공할 계획이다. 02-525-0024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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