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물세트
반지 목걸이 귀고리가 한 세트다. 다이아몬드 세트를 기본으로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진주 등을 추가해 3세트 5세트 등 홀수로 마련하는 풍조가 많다.
한때 중산층 이상에서는 3세트 정도는 기본으로 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실용중심으로 돌아서면서 한 세트만 하는 커플이 많다. 옷을 맞춰 입기도 어렵고 유색 보석은 환금성이 떨어지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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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최은숙 보석 바이어는 “고급 소비층에는 유색 예물세트를 많이 해 아직도 고급 시장은 살아있다”면서도 “요즘 젊은이들은 주로 무난한 디자인의 다이아몬드 세트를 기본으로 환금성이 높은 큰 사이즈의 다이아몬드 결혼 커플링을 구입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세트의 경우 0.5캐럿 반지, 0.3캐럿 목걸이, 0.1캐럿 귀고리가 기본 세트로 250만∼350만원 제품이 일반적이다.
다이아몬드 커팅 방식은 예전 나팔꽃 모양(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에서 직사각형(에메랄드 컷), 정사각형(프린세스 컷) 등으로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가미했고 루비 사파이어 등 유색 예물 세트는 달걀, 꽃, 입술 모양이나 부채꼴 모양 등 여성스럽고 귀여운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예물 세트=
이탈리아 보석 브랜드 ‘다미아니’는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의 웨딩 반지로 유명해진 ‘유니티 컬렉션’을 판매한다. 화이트골드와 옐로 골드 두 가지. 커플링의 경우 남성용은 옆면에 다이아몬드가 10개, 여성용은 20개 세팅돼 있다. 두 개의 링을 겹쳐 놓은 듯한 느낌으로 결혼의 의미를 표현했다.
프랑스 보석 브랜드 ‘까르띠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결혼 예물 컬렉션’을 마련했다. 까르띠에의 유명한 반지인 ‘삼색 골드 세팅’은 물론 반지의 옆면에 다섯 개의 나사 모양을 지닌 ‘러브 링’은 사랑의 결속을 의미한다. 세련된 느낌의 ‘데끌라시옹 링’은 플래티넘 링 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딕스, 예지, 제모피아, 듀드 등 국내 주요 보석업체들(080-568-1111)도 2003년 웨딩 다이아몬드 세트 컬렉션을 마련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마케팅 회사인 DTC가 후원해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열리는 이 행사의 주제는 조화를 뜻하는 ‘하모니’. 예지의 ‘바로크 세트’는 귀여운 하트 모양을 컨셉트로 사랑스러운 신부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제모피아의 ‘GS507세트’는 신부 반지가 겹 반지 스타일로 2개여서 한 개 또는 둘 다 사용할 수 있다.
골든듀의 ‘쏠레이으 컬렉션’은 다이아몬드의 강렬한 광채를 극대화해 봄 햇살의 이미지를 표현한 제품.
▽혼수 예물행사들=
롯데백화점 본점은 3월9일까지 ‘혼수 예물 제안전’을 열고 프린세스의 노블레스 귀고리(0.1캐럿·68만9000원) 등을 판다. 현대백화점 서울 6개 점포와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과 천안점의 골든듀 매장은 9일까지 예물 구입 고객에게 구입액에 따라 냉장고 등을 증정한다. 신세계 강남점은 4일 ‘다사끼 보석 초대전’을 열고 샴페인 진주목걸이(150만원) 등을 판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14일부터 27일까지 이베레떼, 골든듀, 가치, 샤링 등 보석업체의 신상품을 판매한다. 행복한세상 백화점도 5일까지 구찌 예물시계(88만9200원) 등을 팔고 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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