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한 거래대금이 사실상 2조원을 밑돌아 추가상승은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가상승이 프로그램 매수에 따른 것이었으며 고객예탁금이 최근 5일 동안 3059억원이나 줄었다는 점도 한계. 온전한 봄이 오려면 꽃샘추위의 시련을 이겨내야 하는 것처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거래부진을 털고 일어서야 한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4.61포인트(2.54%) 오른 590.04에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28포인트(0.67%) 상승한 42.0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6일 만에 68억원 순매수했고, 선물도 4685계약(1733억원)이나 순매수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거래소 484개, 코스닥 464개로 하락종목(거래소 254개, 코스닥 305개)보다 많아 침울했던 증시에 모처럼 화색이 돌았다.
하지만 거래소에서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등 43개 종목과 코스닥에서 국민카드 대한바이오 등 67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로 떨어져 희비가 엇갈렸다. 거래소 거래대금도 1조4363억원(하나은행의 시간외거래 1948억원 포함)에 머물렀다. 코스닥도 5696억원으로 1월30일 이후 가장 적었다.
모처럼 외국인 사자가 나온 삼성전자는 5.55% 올랐다. 국민은행은 한때 3만5400원까지 떨어졌지만 저가매수세가 나오며 3.56% 오른 3만7800원에 마감했다. 로또복권 1등 당첨금 이월로 인한 기대로 범양건영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콤텍시스템도 11.9% 상승했다. 다만 LG카드는 3.72% 떨어져 연체율 상승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고객예탁금(2월28일 기준)은 전날보다 1489억원 줄어든 7조9947억원으로 2월6일 이후 약 한달 만에 8조원을 밑돌았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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