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2년 말 1만9673곳이던 부동산 중개업소는 두 달 만에 561곳이 늘어 2월 말 현재 2만23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던 강남구에는 두 달 만에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69곳이 생겨났다.
또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강북 뉴타운지역(성북구, 은평구, 성동구)과 송파구 장지 발산지구 주변에도 두 달 만에 184곳이 늘었다.
반면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은 금천구와 중구, 강북구는 각각 1곳, 5곳, 6곳이 느는 데 그쳤다.
부동산 중개업소가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강동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개업소가 부동산 가격이 높고 재건축이 많은 강남권에 주로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격증만 있으면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동산 중개업소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1, 2월 서울에서 중개업소 1308곳이 개업했지만 747곳은 폐업한 만큼 경험 없이 섣불리 개업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봄 이사철을 맞아 부동산 중개업소의 중개수수료 과다 수수와 자격증 대여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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