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실징후 320개업체 특별관리

산업은행이 부실 징후가 있는 320개 업체에 대한 특별관리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5일 두루넷 법정관리를 계기로 기업 여신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생이 어려운 기업은 매각 합병 퇴출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리스크관리본부가 관리하는 조기경보기업 200개, 요주의기업(3개월 미만 연체) 120개 등 320개 기업을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했다. 이는 전체 거래기업(3600개)의 8.8%에 해당한다. 조기경보기업 가운데 여신이 10억원 이상인 기업은 120곳이다.

조기경보기업은 차입금이 매출액을 초과하거나 2년 연속 결손 업체, 적자규모 증가 업체, 2년 연속 현금흐름 마이너스 업체 등으로 요주의기업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

조기경보기업으로 분류되면 신규 여신이 중단되고 기존 여신의 만기연장에 제한을 받으며 추가 담보설정 등 조치가 이뤄진다.

산업은행은 “경제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잠재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대출 관리를 크게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강화해 회생을 적극 돕지만, 회생이 어려운 기업은 퇴출시켜 부실여신 발생 가능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