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6일 발표한 ‘2월 경제동향’에서 “유가급등, 반도체 가격하락, 북핵(北核)·이라크전쟁위험 등 불안요인이 커짐에 따라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금리·주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각종 심리지표들도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설비투자추계가 올 1월 중 전년동기대비 7.7% 감소로 반전되는 등 설비투자관련 지표가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수 증가율이 떨어지고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과 유가상승 등 공급측면의 요인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고 우려했다.한편 KDI가 1996년 이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설비투자추계지수를 6개월 정도 앞서면서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조사한 올 1월 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2001년 3·4분기(76) 이후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적어도 올 상반기 내에는 기업의 본격적인 설비투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KDI는 전망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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