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시장 올 판세]선두獨군단 vs 美-英연합군

  • 입력 2003년 3월 6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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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독일차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맥을 추지 못했던 국내 미국 및 영국 수입차업체들이 최근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 두 진영의 대결은 이라크와의 전쟁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미국·영국(찬성)과 독일·프랑스(반대)의 외교전과도 비슷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차 포드와 링컨을 수입하는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6일 수입차업계로서는 처음으로 보증수리기간 내 차량수리를 의뢰한 고객에게 그동안 포드 및 링컨 차량을 무상 제공하는 로너카(Loaner car)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포드코리아는 “이번 서비스는 고객들의 만족도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뿐 아니라 고객들이 자신이 타는 차 이외의 모델을 시승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차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수입하는 PAG코리아는 4일 두 브랜드의 전시장과 서비스망, 마케팅부서 등을 통합하고 △PPL마케팅(영화 등 영상물에 제품을 출연시키는 간접 광고기법) 강화 △세계 명품 브랜드와 제휴 △판매망 확충 등의 앞으로 전략을 발표했다.

PAG코리아는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각각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판매차종이 달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 두 브랜드의 총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550대로 정했다.

미국차 캐딜락을 파는 GM코리아도 최근 자사 딜러인 대우자동차판매와 함께 서울 동부이촌동에 판매장을 여는 등 독일차 따라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우자판은 올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SUV 모델을 2, 3개 더 들여오고 9곳의 수입차 전시장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한국수입차협회 관계자는 “미국 및 영국 수입차들이 30곳에 가까운 판매망을 지닌 BMW와 올해부터 독일 본사지원이 시작된 벤츠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하면서도 “수입차 시장이 성숙하면 수년 내에 시장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 수입차 국가별 판매현황
국가판매대수시장 점유율(%)브랜드
독일8,71154.0BMW,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르셰
미국2,96918.4캐딜락, 링컨, 크라이슬러, 지프, 포드
일본2,96818.4렉서스
스웨덴1,1447.1볼보, 사브
영국3142.0재규어, 랜드로버
프랑스130.1시트로앵
합계16,119100-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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