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유임이 내정된 외교통상부 황두연(黃斗淵·62·사진)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아직 공식적으로 유임 통보를 받지는 못했다”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황 본부장은 “한국과의 교역에서 매년 무역적자가 커지고 있는 중국이 농수산물 분야 등에서 더 많은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처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각 부처는 개방(세계화) 민주화 정보화라는 3가지 도전을 받고 있으며 세 분야 중 어느 것이라도 소홀히 하면 부처의 경쟁력도 갖출 수 없고 국민이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급인 황 본부장의 유임은 ‘파격 인사’가 많았던 이번 장차관 인사에서 또 다른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통일부장관 외에 유일하게 유임됐다. 또 행정고시 7회로 현 각료 중 행시 기수가 가장 빠르다. 이 밖에 2001년 2월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돼 벌써 2년 이상 현직에 머무르고 있다.
황 본부장은 1969년 8월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79년 12월 상공부로 옮겨 92년까지 근무했다. 이어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 KOTRA 사장 등을 거쳤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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