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임내정된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도하어젠다협상 공백없이 대

  • 입력 2003년 3월 6일 18시 57분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과 일본 및 싱가포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준비 등 일정이 촉박한 것을 감안해 통상 업무에 조금이라도 공백 없이 대처하라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유임이 내정된 외교통상부 황두연(黃斗淵·62·사진)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아직 공식적으로 유임 통보를 받지는 못했다”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황 본부장은 “한국과의 교역에서 매년 무역적자가 커지고 있는 중국이 농수산물 분야 등에서 더 많은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처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각 부처는 개방(세계화) 민주화 정보화라는 3가지 도전을 받고 있으며 세 분야 중 어느 것이라도 소홀히 하면 부처의 경쟁력도 갖출 수 없고 국민이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급인 황 본부장의 유임은 ‘파격 인사’가 많았던 이번 장차관 인사에서 또 다른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통일부장관 외에 유일하게 유임됐다. 또 행정고시 7회로 현 각료 중 행시 기수가 가장 빠르다. 이 밖에 2001년 2월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돼 벌써 2년 이상 현직에 머무르고 있다.

황 본부장은 1969년 8월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79년 12월 상공부로 옮겨 92년까지 근무했다. 이어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 KOTRA 사장 등을 거쳤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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