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다시 큰폭 늘어…2월 2조7000억 증가

  • 입력 2003년 3월 6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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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중 자금은 은행과 투신사의 단기상품으로 몰리는 등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24조7000억원으로 1월보다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11월 이후 가장 증가폭이 컸으며 1월에 2700억원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은 새 학기를 앞두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학자금 대출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했다.

작년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주택담보대출은 131조3000억원으로 1월보다 8000억원 늘었다.

일부 은행에 대한 조사 결과 주택담보대출의 만기연장 비율은 작년 월평균 80% 안팎에서 올 1월엔 90%를 넘었다.

2월 중 기업대출은 1조5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1조원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줄었던 은행 수신은 설 자금 환류, 민간·정부 부문을 통한 통화공급 등으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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