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평에 990만 5500원…서울 평균가 최고치

  • 입력 2003년 3월 9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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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아파트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평당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부동산 시세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는 서울시내 아파트 2358개 단지, 105만2416가구를 대상으로 7일 기준 평당 가격을 조사한 결과, 990만5500원으로 종전 최고 기록인 990만3400원(작년 12월 20일 기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아파트 평당가는 △1999년 말 642만2700원 △2000년 말 668만3500원 △2001년 말 765만9100원으로 해마다 크게 올랐다. 특히 작년에는 8∼9월 급등세에 힘입어 990만원대로 껑충 뛰어 1000만원대까지 육박했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에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2월 20일을 정점으로 꺾이기 시작, 올 1월 17일 983만400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상승세로 반전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슬며시 오르는 데 대해 이사철 성수기와 신규 분양아파트의 높은 분양가를 주원인으로 지적한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봄 이사철 성수기를 맞아 기존 아파트값이 최근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고가로 분양된 신규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 평당 가격이 다시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7일 기준 구별 평당 가격은 강남구가 173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1548만원 △송파구 1412만원 △용산구 1234만원 △강동구 1123만원 △양천구 1089만원 △광진구 1031만원 △중구 1001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도봉구(592만원)와 금천구(595만원)는 평당 가격이 500만원대로 서울에서 아파트가 가장 싼 지역으로 조사됐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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