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만들어요〓자연식품의 맛과 영양을 살리기 위해 가열을 하지 않는 게 생식 요리의 기본. 여기에 제철 과일 등의 신선한 채소, 야채 등을 넣으면 다양한 영양간식이 된다. 만들어진 음식에 생식 가루를 뿌리거나 생식을 다른 재료와 섞어 만드는 식이다.
이롬라이프 생명과학연구원 이지연 선임연구원은 “생식요리는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해 봄철 춘곤증을 막는 데 좋다”며 “생식에 부족한 단백질, 탄수화물 등을 다른 음식 재료에서 보완하면 영양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뿌리거나 섞거나〓샐러드, 셔벗 등을 만들고 마지막에 생식을 뿌려주는 게 가장 손쉬운 요리법. 요즘 제철인 딸기, 돌나물, 달래 등을 깨끗이 씻은 뒤에 들깨가루와 생식을 섞어 위에 솔솔 뿌려주면 맛있는 생식 샐러드가 된다. 영양을 고려해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를 재료로 생식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믹서기에 연두부, 키위, 요구르트를 넣고 곱게 간 다음 생식 가루를 잘 섞어 오렌지 조각과 민트 잎으로 장식하면 ‘연두부 생식 주스’가 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먹을거리에 생식을 넣으면 영양 만점 간식이 된다. 거품을 낸 생크림과 생식을 섞은 뒤에 으깬 바나나, 레몬 즙, 꿀을 넣고 틀에 부어 냉장고에 얼려 ‘바나나 생식 무스’를 만들 수 있다. 셰이크, 아이스크림, 주스 등에 생식 가루를 섞어도 좋다.
▽넣거나 버무리거나〓바게트 샌드위치에 생식을 넣으면 한끼 식사거리로 충분하다. 바게트 양끝 둥근 부분을 자른 뒤에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낸다. 으깬 삶은 감자, 살짝 데친 당근 조각, 찬물에 담근 양파, 샐러리와 생식가루, 플레인 요구르트, 꿀, 후춧가루, 소금 등을 넣어 버무려 잘라 놓은 바게트 속에 넣고 랩으로 단단히 싼다. 마지막으로 먹기 좋게 1cm 크기로 잘라 내놓는다. 경단, 다식 등을 만들 때 생식을 쓸 수 있다. 호두와 땅콩을 곱게 갈아서 생식 가루와 섞은 뒤 꿀과 생수를 넣고 반죽한다. 다식판에 랩을 깔고 반죽을 밤톨 크기로 떼어 넣은 다음 눌러 찍어내면 영양 만점 ‘생식 다식’이 된다. 생식에 꿀과 생수를 넣고 반죽해서 완자 모양으로 만든 뒤에 볶은 참깨, 잣가루, 검은깨를 골고루 입힌 ‘생식 경단’은 봄나들이 음식으로 제격이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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