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류 전문회사인 엑셀의 킵 리처드슨 아시아지역 대표(사진)는 1월부터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고급 브랜드육 ‘스터링 실버(Sterling Silver)’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0일 활짝 웃었다. 이 고기는 한국 수입 쇠고기 시장에 처음으로 수입돼 판매되고 있는 수입 브랜드육이다.
그는 “한우 고기와 수입 쇠고기의 가격차가 커 그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며 “이 브랜드육은 미국 쇠고기 가운데서도 상위 12% 안에 드는 고급 냉장육으로 미국 농무부의 품질 관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은 ‘초이스급’ ‘프리미엄급’ 등 품질 등급으로만 분류돼 있을 뿐 한국의 ‘안동 한우’ ‘횡성 한우’처럼 브랜드로는 구별되지 않는다.
리처드슨 대표는 “브랜드육은 품질이 고루 같아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 구매하든 맛이 일정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4년 전부터 이 제품을 팔고 있는 대만에서는 소비자들이 로고의 빨간 장미를 보고 ‘장미 쇠고기’로 부를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터링 실버는 ‘반짝이는 은 식기’를 뜻하는 말로 미국의 고급 쇠고기 브랜드 가운데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는 할인점 홈플러스의 22개 매장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그는 22세 때인 79년에 모르몬교 선교사로 한국에 처음 온 뒤 20여년 동안 한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일에 종사해 온 지한파(知韓派) 미국인으로 한국어도 상당히 유창하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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